저는 개인적으로 구글이란 기업이 참 영악한 기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수많은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칼자루는 구글이 쥐고 있는데 굳이 다가가서 맨손으로 칼날을 잡아야 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구글이 "우리는 악하지는 않으니깐 칼을 휘두르지는 않을께. 그러니깐 칼날을 잡어." 이렇게 말하는것 같습니다.
지금의 안드로이드 열풍이 우리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것 외에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물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말할 수 있지만 플랫폼의 주도권을 구글이 쥐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단지 "어떤 일의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있어나 마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에 올인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드로이드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분들(특히 안드로이드 스터디 하신분들)은 지금의 안드로이드 열풍을 어찌 보시는지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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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병
2010.03.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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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2
2010.03.06 16:10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구글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독점했습니다.
그만큼 구글의 권력이 강해졌고, 이제 그 힘을 이용해서 플랫폼을 독점하려고 합니다.
그기에 기꺼이 많은 개발자들이 독점을 돕고 있고,
많은 기업들도 구글의 독점을 돕고 있습니다.
먹거리가 생긴것은 좋은점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3~4년 내에 모두가 구글의 속국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배부른 돼지가 되느냐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느냐 하는 문제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배부른 소크라테스도 될 수 있을 수 있는 상황인데,
왜 칼자루를 스스로 넘겨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를 대충 보았지만 그 정도로 대단한 플랫폼일까요.....
모두가 "YES"라고 외칠 때 "WHY"라고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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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
2010.03.29 00:06
저도 백창우님 의견에 왕동의해요.
저는 열풍에 대한 반발심이 아주 큽니다.
다들 우루룩 몰려가면 어찌 그리도 보기싫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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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2010.04.03 13:47
창우님 말씀이 맞는 말씀인거 같습니다.
구글이 요즘 공격적으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드라이브 하고 있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점점 제조회사들이 구글 왕국을 만드는데 협조 하고 있죠.
그렇게 대단한 플랫폼은 아니구요.
옵티마이징 이슈를 포함해서 아직 많은것들이 가다듬어져 있지 않죠.
그런데 여기서 왜 우리는 못하나? 라는 궁금증을 가질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저도 가진 궁금증입니다만...
몇주전에 한창 트윗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제 생각의 결론은 역시나 경영자의 마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조업에서 성공한 한국 기업의 대다수의 경영자들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에릭 슈미트의 마인드를 아직까지 따라가긴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은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가 제 생각입니다.
에릭 슈미트 왈
"우리가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납기가 없기 때문이다"
"정말 딜레이가 삶의 일부일 정도임, 엔지니어들 기준으로 맘에 안들면 절대 론칭 안함. PM 말을 안들음"
소위 이야기 하는 삼성이나 엘쥐등 국내 제조 회사들이
강한 소프트웨어가 회사가 되기 힘든이유중에 하나가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가한 이말로 전부 이해가 될거 같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경영자들의 마인드는 하드웨어 적입니다.
가물에 콩나듯 그런 경영자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위에 있는사람들이 그 경영자를 믿지 못하고 잘라버리죠.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요. 계속해서 적자인 사업을 그대로 남겨둘 회사가 한국에 얼마나 될까요?
결국 소프트웨어는 단기간에 결과를 볼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못하는거라 생각됩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붙다가 어느순간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내는것이 소프트웨어인데
그 어느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죠.
"딜레이가 생활이다" 정말 부러운 말이네요.
안드로이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지난번에 칸드로이드 세미나를 갔다오니 구글의 이정석씨가 그런말을 하더군요.
안드로이드는 제작년만해도 굉장히 작은 팀이었고, 구글에서는 신경도 안썼다고 ㅋ
구글도 이렇게 인기를 끌지는 몰랐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팀안에 시스템 개발자만 10명정도 된답니다.
그리고 전체 안드로이드 팀이 제조회사의 1개 모델 개발자 숫자정도 된다고 했으니 대략 (60~70명정도 되겠네요)
뭐 그래서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런이야기도 하더라구요.
누군가 질문을 이렇게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연동할 생각은 없나?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크롬 OS는 안드로이드 개발 처음과 같은 상태다. 누구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크롬 OS팀의 개발자 및 관리자들은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개발할 것이고, 따라서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알수 없다. 단지 올해 말에 첫 디바이스가 나올꺼라 예상만 하고 있다. 이 디바이스가 나와야지 알수 있다."
여기서도 부러운건 역시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책임이 없다" 였습니다.
그러니 한참 개발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 clear 하고 다시 개발할 수 있는거겠죠.
더 좋은 방향으로.... 뭐 꼭 이게 대사는 아니지만요..
요건 잡담이었습니다. ㅋㅋㅋ
너무 횡설 수설 했네요.
암튼 이 두가지 때문에 아직까지는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돈많은 기업들이 투자해서 노키아 처럼 독자 노선을 걷는 회사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화이팅
아참.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요글 읽어보세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위기의 'IT 한국'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http://jsksoft2.tistory.com/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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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2010.04.05 09:00
별말씀을료ㅋ 어서 얼굴 뵈어야 할텐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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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우
2010.04.04 12:18
잘 읽었습니다. 어떠한 관점 하나를 배운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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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단지 주변 사람의 아이폰의 반응속도와 비교해본다면 안드로이드는 아직 아이폰에 대적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아이폰보다 훨씬 확장성이 좋으며, 반응 속도야 하드웨어의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로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기업의 상도나 이런거에 대해 전무하지만,
태훈님 말대로 먹거리가 많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좋은거 아닐까요??
아이폰 어플을 그대로 모방해서 안드로이드 용으로 만든 앱들의 다운수가 엄청나니
이미 레드오션인 아이폰 어플을 만드는것보다 당연히 안드로이드로 개발자의 마음이 끌리는건 당연한일이죵..
창우님의 글에서 제가 이해한 바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개발자들 및 중소기업을 이용한다는 것처럼 이해했는데..
무슨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웬지 마음이 아프네요..
앞으로 한 3~5년여간 스마트폰 열풍이 불겠지만
그보다 전 크롬OS가 몰고올 파장이 더 기대 됩니다. :-)